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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 이제는 누군가의 꿈으로 날아오를 시간

동한이가 무대에 서는 게 제일 예뻐

 열심히 춤을 추던 아이가 있었다. 케이팝을 좋아하고 보이그룹을 좋아하던 그는 무대에서 받는 관객들의 환호에 꿈의 방향을 잡았고 그렇게 가수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로 캐스팅이 되어 연습을 시작했고 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최종 데뷔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떨어졌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이 그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1위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JBJ의 김동한이다.

JBJ 김동한
JBJ 김동한

 김동한은 대구에서 ‘더페이스’라는 댄스팀으로 유명했다. 나 역시도 김동한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하 ‘프듀2’)로 이름을 알리기 전에 그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고등학생이라고 했지만 내가 본 댄스커버팀 중에 굉장히 수준 높은 실력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한명이 그였다.


 밑에 있는 이 영상은 더페이스 댄스팀의 영상이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기에 이 영상 속에 그가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영상은 그가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잘 춘다.


 자, 이제 김동한을 이야기하려면 ‘프듀2’를 빼놓을 수 없다.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그는 ‘Call Me Baby’의 센터가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동한이가 센터에 서는 게 제일 예뻐” 일명 ‘동센예’를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EXO(엑소)의 노래를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영상을 봐도 그렇게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동한이 그걸 깼다. 당시 연습생들의 선생님이었던 가희가 말한 것처럼 ‘센터에 서는 게 예뻤다’. 센터의 능력을 충분히 해낸 것이다.

출처 노란산타님 블로그 (네이버)
출처 노란산타님 블로그 (네이버)

 그렇게 성공적으로 센터로서의 역할을 해낸 그는 그 이후로 ‘Shape of You’ ‘I know You know’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순위발표식에서 35위라는 등수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동한
김동한

 특히 나는 ‘I Know You Know’를 보면서 처음으로 그가 노래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춤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던 그가 자신이 맡은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머리 스타일을 바꾼 것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눈에 더 들어왔다. 금발이 잘 어울리는 연습생이라니!


 하지만 최종 순위 29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타깝게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는 간절한 팬들의 염원으로 JBJ가 됐다. 그리고 ‘Fantasy’ ‘꽃이야’ 등을 내놓으면서 ‘열일’중이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춤추기를 좋아했던 소년이 이제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끼를 맘껏 뽐내고 있다.  

 멤버들과 있을때, 그리고 무대 위에 서 있을때 가장 행복해보이는 그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Call Me Baby 센터

 ‘김동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나 역시도 이 무대를 통해 그의 이름을 처음 알렸다. 그리고 ‘동한이가 센터에 서는 게 제일 예뻐’라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는가.

 무엇보다도 춤을 너무나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점에 박수를 치고 싶다. ‘Call Me Baby’의 시작, 카이 독무는 카이의 느낌이 워낙 강렬한 안무라 살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김동한은 그것을 잘 해냈다. “잘하는데?”라는 말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이 무대를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됐다. ‘프듀2’에서 엑소의 노래를 커버한 연습생이 있는데 그만큼 잘하는 애를 처음 봤다고 했다. 기대에 부풀었지만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마음이 컸다. 무대를 보고는 생각이 싹 바뀌었다. 이 친구,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알고보니 그는 “카이 선배님을 좋아한다”며 “그 분의 느낌을 많이 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최대한 ‘Call Me Baby’스럽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동작을 외울 때보다 느낌 연습을 많이 했다는 그는 그렇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 ‘Fantasy’와 ‘꽃이야’

 김동한 노태현 김용국 권현빈 켄타 김상균, 총 6인으로 구성된 JBJ가 처음으로 내놓은 타이틀곡은 댄디섹시를 콘셉트로 하는 ‘Fantasy’였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정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후렴구도 중독적이다.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그룹답게 팬들을 위한 가사가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김동한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춤멤버로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의외의 노래 실력을 드러낸 것이다. 본 무대에서도 그렇지만 V라이브같은 곳에서 노래를 요청받았을 때 그 진가가 더 잘 드러났다. 가성을 사용하는 게 생각보다 깔끔해서 굉장히 놀라웠다. 

 특히 ‘You’re not a daydreamer’를 불렀을 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의 파트가 시작하고 나서 들은 생각은 “노래를 끝까지 듣고 싶었다”였다. 이와 함께 ‘Fantasy’가 끝을 향해 달려갈때 켄타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역시 춤멤답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들은 몇 개월만에 청량섹시를 내세워 ‘꽃이야’를 발표했다. 상큼하고 청량한 분위기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다.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아이돌’스러웠다는 것이다. 

 춤을 추는 것, 노래를 부를 때 시선처리, 마지막 엔딩에서 포즈를 장식할 때, 댄스 브레이크를 할 때 모든 모습이 ‘프로 아이돌’같았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멋있게 잘 나오는지, 팬들이 좋아하는지 다각도의 면을 신경쓸 줄 아는 사람같았다. 


◆ ‘MOVE’ 댄스 커버

 지난 3, 4일 JBJ의 첫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가 열렸다. 멤버들은 다양한 개인 무대들을 했다. 노태현은 특기를 살린 댄스 무대를, 김용국은 자신의 보이스 컬러를 돋보이게 한 발라드 곡을, 권현빈과 김상균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랩 무대를 선보였다. 켄타는 발랄한 트로트 무대를 했다.

 김동한 역시 자신의 주특기를 살렸다. 학생 때부터 열렬히 연습했던 케이팝 무대 댄스커버를 한 것이다. 그는 태민의 ‘MOVE’를 선보였다.

 유튜브 sweet attraction (https://www.youtube.com/channel/UCha2OkKul8Pz_ujVaNFsvug/feed) 님의 채널 영상입니다. 문제가 되면 말씀해주세요!

 이때 처음으로 느꼈다. 김동한의 ‘솔로가수’ 가능성을. 오해를 방지하고자 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솔로’의 가능성을 느꼈다는 것은 “그룹이 아닌 솔로를 해라!”가 아니다. “솔로를 해도 될만큼” 역량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사실 김동한의 무대를 보기 이전, 즉 태민의 ‘MOVE’라는 것을 처음 봤을 때 태민의 독보적인 콘셉트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 콘셉트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나른하고 때로는 파워풀하고. 섹시하면서 선을 살린 안무였다. ‘무브병’까지 만들만큼 하나의 신드롬이었다. 노래도 좋았고 그 춤을 추는 그도 멋있었다.

그리고 김동한의 ‘MOVE’를 봤을 때 이런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는 것을, 그래서 섹시 콘셉트로 3, 4분의 무대를 혼자 채웠을 때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어졌다. JBJ의 김동한이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무대들을.


◆ 김동한, 그리고 JBJ

JBJ
JBJ

 Just Be Joyful, JBJ는 팬들의 염원으로 이루어졌다. JBJ 멤버들 역시 수상소감이나 무언가를 말할 때마다 “팬분들 덕분에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한다. 이렇게 간절한 소망으로 모인 이들이 네이버 V라이브나 해요TV를 통해 소통하고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행복해보인다.


 형인 켄타의 큐티 섹시를 소개할 때마다 빼앗는다. 때로는 ‘막내 온탑’의 면모를 보였다. 예를 들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리더 노태현이 이렇게 말한 것이다. “동한이가 예능을 잘 알아서 다 시켰다”고. 정진운과 웹 예능을 했을 때는 첫 MC 도전임에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적절한 농담으로 제작진과 정진운을 웃게 하기도 했다. 때로는 자신의 흑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셀프디스’도 서슴치 않는다. 


 ‘프듀2’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사람, 데뷔하지 얼마 안된 신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무대에서의 모습이 예쁘다. 방송에서 하는 행동들도 자연스럽다. 이쯤되면 ‘천상 아이돌’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카메라 보는 법도 익혔고 어떻게 하면 공연에서 잘 하는 지도 깨달았다. 모두들 그렇지만 노래와 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우리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각자의 자리로 가 얼만큼 활용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프듀2’가 어떤 의미였냐는 말에 그가 한 말이다. ‘좋은 기회’였다고, 그리고 앞으로 각자의 자리로 가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지금의 김동한은 그 ‘활용’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김동한 앳스타일 화보
김동한 앳스타일 화보

“10년 뒤면 서른 살인데, 가요계 최정상을 찍고 정말 누구나 좋아하는, 예를 들어 빅뱅, 방탄소년단, 엑소 같은 선배님들처럼 이름만 불러도 다 알 만한 그룹이 되어서 정말 마음 편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 하러 가겠습니다. 다시 돌아와도 반겨줄 팬분들이 있을 만큼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요. 그만큼 연습도 많이,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지요? (웃음)”

 디시인사이드에서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뒤 미래’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방탄소년단, 엑소를 좋아하고 동경하던 소년은 그들을 보고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 그 소년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누군가의 꿈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누구나 다 알만한, 그리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소년. 물론 ‘롱런’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것이 내가 앞으로의 김동한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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