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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수의 성장사

인피니트 엘, 그리고 배우 김명수.

많은 아이돌이 연차가 쌓이면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는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돌 활동명이 아닌 본명을 내건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와 다르게 다가갔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많은 아이돌이 있지만 오늘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이자 배우, 김명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인피니트 엘, 그리고 배우 김명수
인피니트 엘, 그리고 배우 김명수

김명수는 현재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 판사 임바른 역할을 맡아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사전 제작 드라마로 촬영은 이미 끝난 상태다. 현재 순항 중이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고 반응도 괜찮다. 무엇보다 “김명수의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반응이 많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 - 군주 - 미스 함무라비의 김명수
닥치고 꽃미남 밴드 - 군주 - 미스 함무라비의 김명수

 김명수의 시작은 보이그룹 인피니트 엘로서였다. 그런 그는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로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애청자였던 나로서 그 때 김명수의 연기를 판단해보라고 한다면 “어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가 나온 분량이 잘한다, 못한다를 판단하기에는 많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색함은 조금 있었다. 발음이 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명수는 이후 MBC 드라마 ‘군주’에서 유승호, 김소현과 호흡을 맞췄다. 천민이 진짜 왕 대신 왕의 노릇을 하게 되는 역할이었다. 김명수는 천민을 연기하면서 약간은 굽어진 자세로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후 왕이 되었어도 천민이기에 그 자세를 유지했던 그는 의도치 않은 비난에 직면한다. “거북목이 아니냐”는 의견들 때문이었다. 물론 전후 상황을 모르고 잠깐의 영상만 본다면 “자세가 왜 저래?”라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었을 뿐이었다.

이는 김명수가 JTBC ‘아는 형님’에 나와서 직접 밝힌 일화이기도 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이 몇 백개가 되도 다 본다”고 말한 그는 “자신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발전적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건 ‘아는 형님’에서 공개한 퀴즈 때문이었다. 김명수가 낸 문제는 “내가 못 먹는 음식은?”이라는 것이었고 정답은 짜장면이었다. 

이 때 ‘미스 함무라비’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던 고아라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촬영장에서 그가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기 때문이었다. 알고보니 김명수는 어렸을 때 배탈이 나 짜장면을 먹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짜장면을 못 먹는데 왜 먹었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대본에 써져있으니까!”

그 한 마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가 연기라는 것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과거 아이돌이 연기한다고 하면 반응은 대체적으로 냉담했다. 시청률, 화제성 때문이냐며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그렇지만 임시완, 도경수, 이준 등과 같이 음악을 하던 아이돌들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식이 많이 변했다. 김명수 역시 자신에 대한 편견을 연기로 극복해냈다. 눈물을 흘렸을 때 “어색하다”가 아닌 “나도 따라 울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떳떳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됐다. 최근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파 응급실에 갔지만 그 누구도 신경써주지 않자 자신의 친구를 이용해 진료를 받은 뒤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에게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죄송하다며, 잘 몰랐다며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는 그의 모습은 김명수가 아니라 임바른, 그 자체였다.

이처럼 김명수의 연기가 한층 더 편안해진 데에는 발성과 목소리가 한 몫했다고 본다. 과거에 그는 약간은 톡이 높은 듯한 목소리, 인피니트 엘로서 노래를 부를 때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편안해진 목소리 톤으로 대사를 한다. 발음도 한층 나아져 대사 전달력도 우수해졌다.

 

앞서도 말했듯이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를 병행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가수로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고 연기를 시작한다. 이름이 없는 아이돌들이 연기를 시작하는 일은 많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곧 수많은 비난에 직면한다. “왜 하필 아이돌들을 쓰냐”는 비난이다. 혹자는 20대 남자 신인 배우들이 많이 없어 아이돌들을 기용하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팬덤도 있고 화제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는 배우들보다 어쩌면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팬덤과 화제성, 연기를 하는 아이돌들에게 있어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 팬덤과 화제성으로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되면 그 드라마가 화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연기를 못하면 당연히 그 배만큼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어쩌면 김명수도 그렇게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팬덤과 화제성, 배우이기보다는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으로 말이다. 지금은 달라졌다. 드라마의 한 축으로 든든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가 지금처럼 연기가 늘은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본인의 욕심, 비난에 대한 발전적 피드백 등이 그것이겠지만, 또 모든 것이 해당하겠지만 내가 감히 유추하건대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모두 본다고 하는 그의 말을 빌리자면 발전적 피드백이 그의 연기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인터뷰 때문이었다.

 

“우선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가 만능엔터테이너를 뜻한다. 연극이나 예능,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하게 하고 있어 시기와 질투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함으로써 못하면 당연히 선입견이 생기고 욕할 수 있다. 어떻게 극복해내고 좋은 호평을 듣느냐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주변의 모니터를 더 많이 한다. 댓글도 있으면 다 본다.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

 

김명수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나오지도 않는 드라마에 “김명수 나오는데 연기 못하더라”라면서 댓글이 몇 백개가 달렸다고.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에 임바른 우는데 나도 같이 울었다”라는 공감의 댓글이 달린다. 이 두 가지 반응은 그의 연기력이 늘었다는 단순한 사실만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김명수는 김명수는 배우 김명수, 그리고 완벽히 동화된 배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그의 연기 인생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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